Documentary Film and Video for Han River Art Park Project
한강예술공원 사진 및 영상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Imagebakery followed up and documented 'work in progress' and 'final installation' for Han River Art Park Project for 8 months by photo and video. And we made short documentary film, 15 minutes long and bring selected photos for archive book.

이미지베이커리는 2018 한강예술공원 프로젝트를 약 8개월에 걸쳐 사진과 비디오로 기록하고 그 과정을 단편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 과정을 기록한 사진은 프로젝트 아카이브 도록에 사용되었습니다.
An Earlier Conversation by Lightwell
과거가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 라이트웰
White Bear by Yong Ho Ji
북극곰, 지용호
WIP of Root Bench by Yong Ju Lee
뿌리벤치 (작업진행과정), 이용주
River Pavilion-on The River by Luke Jerram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 루크 제람
Flamingo by Lee Dong Heon
플라밍고, 이동헌
Amplification of Sensation by MAEZM
감각의 증폭, 맺음
Timeline by Victorine Müller
타임라인, 빅토린 뮐러
2018, New Structure – Hangang by Osang Gwon
뉴스트럭쳐-한강, 권오상
Meditation Void by Kiwon Park
사색적 허공, 박기원


작업소감

서울에 사는 영상제작자로서 한강과 관련된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참 영광스러운 일이다. 지방에 다녀올 때면 종종 경부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처음 한남대교에 진입하며 넓게 트인 한강의 파노라마 야경뷰에 항상 놀라곤 한다. 우리에게도 이런 멋진 도시 파노라마 뷰를 갖고 있음에 항상 자부심을 느껴왔다. 서울 시민에게는 한강이라는 매우 큰 자산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한강에서의 특별한 기억이나 경험이 전혀 없었다. 한강은 멀리서 바라본 시선에 대한 경험은 많았는데 한강이라는 공간 안에서의 경험은 전혀 없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한강예술공원 프로젝트가 갖는 중요한 의미 중의 하나가 이러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한강이라는 공간에서의 기억을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나는 이번 프로젝트를 영상과 사진으로 도큐멘테이션하며 꼭 정원있는 집을 가져야겠다는 목표 하나를 버렸다. 잠깐 10~20분 차타고 나오면 어떤 누구보다도 큰 잔디 정원을 내 것처럼 쓸 수 있었다. 차를 타고 나오는 수고스러움이 약간 있지만 이만한 정원을 가지기 위해 써야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그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최근에 한강이라는 공간은 내 삶의 여러 공간 중의 하나로 들어왔다.

이 예술공원 프로젝트의 영상과 사진 도큐멘테이션을 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 흔히 예술이라 하면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낯설고 사치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칫 이 프로젝트를 사치스럽다고 비경제적이라고 비판할 사람들이 떠올랐다. 예술과 디자인의 많은 도큐멘터리 프로젝트를 해오며 내가 갖게된 경험, 예술에 대해 바뀐 내 생각 등을 이번 도큐멘터리에 담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마치 한강을 단순히 정원이 넓어졌다는 그리고 이제 정원 딸린 집을 사지 않아도 된다는 바뀐 경제 개념등 사소한 것을 바꾼 것처럼 내게 예술은 그러했다. 예술은 어마어마하게 거창한 일이고 담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셀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소한 즐거움, 아이들이 작품 사이사이를 들어갔다 나갔다하며 숨바꼭질 하는 즐거움이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예술의 가치는 충분한 것이 아닐까?

예술 도큐멘터리, 이번 한강 공원 도큐멘터리도 서울에 대해, 한강에 대해, 한강 공원에 대해, 한강 공원 예술에 대해 관람객이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 것으로도 아주 멋진 역할을 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서울시가 생각하는 한강예술공원 팀이 생각하는 한강예술공원에 대한 생각을 관람객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 내가 만드는 도큐멘터리의 목표이다.


CREDITS
Creative direction, cinematography, photo and post-production - Paul Kyungmo Choi
Co-videographer - Sangwon Choi